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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의 꽃

◆초여름에 피는 아름다운 자귀나무 꽃

자귀나무는 여의도공원에 약 50여 그루가 있고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4그루가 모여 있다.
여의도공원의 꽃보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있는 꽃이 더 탐스럽고 색깔도 붉은 빛이 더
많이 나 더 아름답다. 자귀나무 꽃은 실같이 가는 꽃술이 많이 모여 부채꼴 모양의 꽃을
만들어 가지에 촘촘히 핀다. 색깔은 붉은 분홍색이라 아름답다. 꽃 모양에서 고급스럽고 귀
족 티를 느낄 수 있다. 공작새,빨간 줄 모양의 벼슬을 가진 새의 머리 등을 연상케한다. 넓지
않은 가는 나뭇잎이 질서정연하고, 가는 나뭇가지도 꽃의 무게를 못이기는 듯 땅 쪽으로 휘어
늘어져 곡선미를 느낄 수 있다. 나무. 나무 가지, 나뭇잎, 꽃들이 조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다. 나무에 피는 토종 꽃들은 대부분 흰색의 꽃이 많다. 6월에 붉은 분홍색 꽃을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영어이름은 silk tree, 6~7월 초여름에 피는 꽃이며 밤에 잠을 자는 데 그 모습이 독특하
다. 40여개 가량의 마주보는 가는 꽃잎들이 밤이 되면 서로 꼬옥 달라붙는다. 어느 한 잎도
흐트러짐 없이 모두 다 자기 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보니 애정
목(愛情木), 합환수(合歡樹),유정수(有情樹),야합수(夜合樹)등으로 불려지며 예로부터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 나무를 안 마당에 심어 놓으면 부부의 금실이 좋아진다고 여겨왔다. 이와 관련된 전설이
하나 있어 소개를 하면,

 

 


“옛날 중국에 두양 이라는 사람에게 조씨라는 현명한 아내가 있었다. 그 부인은 해마다 5월 단오날에 자귀나무 꽃을 따서 말려 베개속에 넣어두었다가 남편이 우울해하거나 불쾌해하는 기색만 보이면 곧 이 꽃을 조금씩 꺼내어 술에 넣어서 마시게 했다. 이것을 마신 남편은 곧 다시 전과 같이 명랑해졌다.” 고한다. 나무껍질과 꽃잎, 나뭇잎도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여러모로 사랑을 받아온 나무다.

 

 



 
6월24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촬영한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