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이훈동 정원

이훈동 정원은 7년 전에 와 보았다. 이훈동씨의 큰 사위가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인 
친구다.큰 사위 부부의 초청으로 2팀이 화순에 있는 이훈동씨 아들들의 소유인 클
럽900 골프장에서 하루 밤을 자며 골프를 두 번 치고, 이곳 정원을 방문하여 비교적 
자세히 본 후에 정원 안에 있는 일본식 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정원은 가꾸는 재미와 산책을 하면서 나무와 꽃들의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세밀히 
관찰하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심미안이 부족한 나에게는 뚜렷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보다는 일본식 석등, 5층 
7층 석탑,돌 조각, 열대성 기후의 나무들,이색적인 특징을 가진 정원이라는 느낌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 유럽 등 해외여행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비교하는 습성 
때문일 것이다.
 

오늘(3월 17일)도 아주 짧은 시간에 정원을 돌아 보아야하는 강박관념과 아름다운 
정원모양과 꽃과 나무들을 사진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감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움이다. 꽃에 관심이 많아 동백꽃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았다. 핑크
색의 동백, 흰빛에 가까운 동백, 빨간 색이지만 꽃잎이 많은 동백 3종류가 있다. 
흔하지 않은 동백꽃인 것 같다. 동백은 우리나라가 원산지라고 한다. 그런데 인터
넷에서 검색을 해보아도 꽃종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꽃 이름을 찾을 수 가 없으
니 아쉽다.
아직 3월 중순이라 열대성 기후의 꽃이나 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특별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나 보다. 상록수가 69종이나 있다고 하지만 향나무가 대부분이고 
나무에 대한 지식이 없어 특별하게 눈에 뜨이는 것을 발견하지 못해 아쉽다.
나무와 꽃의 지식을 갖춘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가며 감상을 해야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유달산 자락에 이런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목포의 자랑이다. 
평지가 아닌 산자락이라 정원 주인은 오르내림이 있는 길을 따라 전후좌우 위아래
를 바라보며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묘미가 있는 것이 특색이다. 더구나 유달
산 노적봉 쪽의 아름다움도 감상을 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