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麥門冬)화초는 흔히 볼 수 있다. 조경사들이 소나무 밑에 많이 심어놓았다. 겨울에
흰눈이 내리고 날씨가 추어도 진한 초록 잎은 시들거나 얼지도 않고 흰눈 속에서 그 초록을
뽐내는 화초다. 이름도 뿌리가 보리와 비슷하고 잎이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다고 하여 맥문
동(Liriope platyphylla WANG et TANG)이라고 지어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침, 가래,
해열 등에 약효가 있고 폐결핵, 만성기관지염, 만성 인후염 등에도 약효가 있다고 한다.
꽃말은 '인내'이다.
여의도공원에도 소나무 밑에 여러 곳에 심어놓았다. 7월 말경부터 8월에 꽃이 핀다.
소나무 밑 제법 넓은 면적에 많이 심어놓은 곳이 있어, 무리지어 피는 꽃 모양이 개별꽃
보다 더 아름답다.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의 꽃이지만 날씨가 맑게 개인날에 보라색 꽃은 색
깔이 신비스러울 정도로 윤택(潤澤)해 보인다. 아직 꽃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자세히 꽃을
드려다 보면 꽃망울들이 광택(光澤)이 있어 햇빛에 반사를 하면 꽃망울 색이 다양하게 변한
다. 진한 보라, 보라, 흰빛을 띤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로 보인다. 양지와 그늘의 꽃 색이
너무 다르게 보이므로 빛과 그늘을 잘 이용하여 사진을 촬영하면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다. 반드시 햇빛이 나는 날에 사진을 촬영해야 아름다운 색깔이 나온다.보라색은 신비
(神秘)의 색깔이라는 것을 햇빛에 따라 변화하는 맥문동 꽃 색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꽃잎은 6개이고 단단해 보인다. 5개의 꽃잎은 보편적이고 흔하다. 그래서 꽃잎이 6개인
꽃에는 관심이 더 쏠리고 아무래도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맥문동은 그늘에서 자라는 화초다. 꽃이 오전에는 피지 않고 오후에 핀다. 아마 햇빛을 충
분히 받아들여야 꽃이 필 에너지가 생기는 모양이다. 요사이 8월 중순인데 오후 4-5시에
가보면 꽃이 피어있고 아침 7-8시에 가보면 꽃이 하나도 없다. 꽃이 피었다 오므렸다를 되
풀이 한다. 수련, 나팔꽃, 자귀나무꽃은 반대로 오전에 활짝 피었다가 오후 들어서면 오므라
든다. 햇빛을 많이 받고 자라는 꽃들이라 따가운 햇볕이 내려 쪼이는 오후에는 꽃을 오므리
는 모양이다. 꽃을 피우고 오므리고를 자유자재로하는 꽃들은 고급식물에 속할 것이다.
9-10월에 검은 자주색 열매가 달린다. 가을에는 붉은 색 열매가 눈에 뜨이고 보기가 좋다.
검은 자주색 열매는 아름다움에서 뒤진다. 추운 겨울에도 혼자서 싱싱한 진초록 잎을 산책
하는 사람들에게 뽐내면서 보여주는 용감한 모습을 바라보며 봄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선사하는 믿음직스러운 화초라고 칭찬을 했다.
위의 사진들은 8월 10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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