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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의 꽃

가을을 알리는 수크령(길갱이)

가을을 알리는 수크령(길갱이)
여의도공원 양지쪽 길가에 수크령(길갱이-Pennisetum alopecuroides)이 피기 
시작하였다. 작은 강아지풀 보다는 크고, 조 이삭을 연상시킨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전하는 전령(傳令)이라고 할까? 8월 초순부터 여의도 공원의 산사나무 
열매, 꽃사과, 마가목, 불두화 등의 열매 색깔이 붉게 변한다. 날씨가 너무 무더
워 이들 열매에서 가을이 오고 있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든다. 그러나  수크렁에서는 
가을을 느낀다. 벼과에 속하는 풀이므로 조나 벼를 연상시키기 때문인 것 같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보다는, 바람이 없는 조용한 대기 속에서 고개를 숙인 것들과, 
곧게 서있는 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더 아름답다.  억새는 가늘고 길
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답지만, 수크렁은 묵직하여 바람에 흔들릴 때는 질서
가 무너지는 느낌이 지만 조용할 때는 고개를 숙인 모습에서 오히려 질서의 아름다움
을 찾을 수 있다.가늘고 섬 세한 털이 많아 가까이에서 보는 것 보다는 약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 아름답다. 지금 자주 색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이 많이 피어 전
체의 모습이 자주색으로 더 바뀌면 더 아름답다.

 

 

 

 

 

8월 26일 촬영

 

 

 

 8월 28일 촬영

 

[참고자료]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길갱이·랑미초()라고도 한다.

양지쪽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30∼80cm이고

뿌리줄기

에서 억센 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길이 30∼60cm, 나비 9∼15mm이며 털이 다소 있다.

꽃은 8∼9월에 피는데 꽃이삭은
원기둥 모양이고 검은 자주색이다. 작은가지에 1개의 양성화와 수꽃이 달린다.
작은이삭은 바소꼴이고 길이 5mm 정도이며 밑부분에 길이 2cm 정도의 자주색 털이 빽빽이 난다.
첫째 포영에는 맥이 없고 둘째 포영에는 3∼5맥이 있다. 수술은 3개이다.

아시아의 온대에서 열대에 널리 분포한다. 작은이삭을 둘러싼 털의 색깔이 연한 것을 청수크령(for. viridescens), 붉은빛이 도는
것을 붉은수크령이라고 한다

 

 

 불두화(Viburnum sargentii for. sterile )열매 - 8월 4일 촬영

 

 마가목(Sorbus commixta) 열매 - 8월 15일 촬영

 

 

마가목 열매 -  8월 26일 촬영

 

 산사나무(Crataegus pinnatifida)열매 - 8월 25일 촬영

 

 꽃사과[Malus spp.] - 8월 25일 촬영

 

사계덜꿩나무(Viburnum erosum) 열매 - 8월 26일 촬영. 이 덜꿩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초록색을 유지한다.

상록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