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회색의 오묘(奧妙)한 백묘국(白妙菊)
지난해 은흰회색의 이 화초를 보았다. 신기하다. 금년에 노란 꽃이 핀 것을 발견한 후에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집중적으로 관찰을 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사진촬영을 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구글과 야후에서 영어자료도 검색을 했다.
식물은 엽록소(葉綠素)가 있어 햇빛을 받아 탄소동화작용을 해야 초록색을 유지하는 것으
로 알고 있는데 은회색의 이파리가 어떻게 존재할까? 은색은 금색에 뒤지고, 회색은 노인의
머리카락을 연상시킨다. 처음에는 개량 신품종일 것으로 추측을 했다. 그러나 근거를 찾을
수없다. 창조주의 오리지널 작품이다. 로맨스그레이, 노인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기위하
여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니, 더욱 호기심이 많아지고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감사와 존
경의 마음이 샘솟는다. 다시 말하면 노년에도 숨은 자기의 능력을 찾아내어 인간을 크게 이
롭게 하는 일이나, 봉사, 작품 등, 노란 꽃처럼 아름다움(有終의 美)을 남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깨워 주는 화초가 바로 이 백묘국이다.
이파리를 보면 새로 돋아나는 잎의 색은 아주 흰색이다. 그 흰색이 차츰 은회색으로 바뀐
다. 그리고 시들어 검은색으로 변하기 바로 전에는, 자세히 관찰해보면 아주 적은 초록색을
띤 회색으로 변하는 것을 어렵게 찾아냈다. 근접촬영을 하여 사진을 다시 확대하여 보니까
드디어 잎에서 초록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근 화분에 재배한 백묘국에서는 밑 부분 오래
된 이파리가 초록색으로 변한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면 그렇지 초록색이 기본으로 속에 숨
어있는 것이다.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엽록소가 없는 식물이 존재할 수 없지! 은회색의 아주
가는 털들이 밀집하여 초록색을 뒤덮고 있지만, 강한 태양광선이 속으로 들어가 엽록소와
접촉을 하여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것이다.햇빛이 강한 날에는 더욱 희게 보인다. 그리고
육안으로는 잎에서 초록색이 잘 안 보인다. 사진을 찍어보면 초록색이 나타난다. 사진을 안
찍었을 때는 의문이 꽉 차있었지만 사진을 본 후에야 의문이 풀렸다.
이 사진 하나는 일본 인터넷에서 구한 사진임.
일본이 백묘국(白妙菊), 흰색의 오묘한 국화라고 번역을 하였다. 원산지가 지중해연안의 중서
부지역이다. 학명은 Senecio cineraria이고, 분류는 국화과 앵초(櫻草)속, 내한성2년초다.
Senecio는 Senex(노인,현명한 노인)의 의미로 백색의 관모(冠毛)를 가진데서 연유한다고 한다.
강인하고 내한성이 강한 숙근초(宿根草)로 2년이 되어야 꽃이 핀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는 8월말경에 꽃망울이 맺히고 9월에 노란 꽃이 피었다. 영어이름은 Dusty Miller.꽃말은 나를
생각해주세요. 만나고 싶은 마음. 그리움.
위의 사진들은 9월 9, 13,17일에 촬영.
'여의도공원의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줍어 고개 숙인 비비추와 옥잠화 (0) | 2007.09.26 |
---|---|
동그라니 귀여운 작은 불꽃 모양의 미모사꽃 (0) | 2007.09.24 |
신기(神奇)한 설악초(雪嶽草) (0) | 2007.09.15 |
작지만 아름다운 계요등(鷄尿藤 - 구린내덩굴)꽃 (0) | 2007.09.09 |
얼마나 그립던 햇빛이며, 맑은 하늘, 뭉게구름이냐! (0) | 2007.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