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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의 꽃

◆수줍어 고개 숙인 비비추와 옥잠화

 수줍어 고개 숙인 비비추와 옥잠화
무슨 연유로 하늘을 보지 못하고
옆만 보느냐, 아래만 보느냐.
그런  너의 모습을 보면 볼수록 
너의 얼굴이 더욱 보고 싶구나.
한 여름에 꽃피우는 너는  
너의 긴 얼굴 속으로 비가 
들어오는 것이 몹시 싫은가 보구나.
비에 흠뻑 젖어 빗방울이 맺혀있는
너의 모습은 더욱 풀이 죽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가련한
여인의 모습으로 내게 다가와
나를 슬프게 한다.
그럴수록 너의 예쁜 얼굴이
보고 싶어 엎드려서라도 쳐다본다.
그러나 너의 얼굴을 사진에
담아 간직하려는 나의 마음은
항상 만족스럽지 못하다.
언제 얼굴을 들어 보여 줄는지
그 날을 기다리련다.

 

 

 

 

 

 

- 2006년 6월 25일,7월 7일 촬영
*    *    *   *   *   *   *   *
모처럼 햇빛과 파란하늘 흰 구름이 
어우러진 상쾌한 아침이다.
9월 23일 7시반경에 사진기를 들고 
여의도한강시민공원으로 달려갔다.
정말행운이다. 그렇게도 사진에
담고 싶었던 너의 얼굴,
그것도 진보라색의 아름다운 얼굴을
뒤늦은 9월 하순에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볼 수 있다니 기쁘고 또 기쁘다!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의 다양한 자태(姿態)를
볼 수 있어 즐거우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6개의 꽃잎과 그 아래에 가지런히 모여 있는
6개의 수술, 수술 끝의 검은색 매듭이
진보라꽃잎과 어울린다. 
희 노란 1개의 암술은 수술 아래에 
처져있어 겸손의 미덕을 보여주는 구나.
수즙은 새색시의 아름다운 얼굴을 
마음속 고이 간직하련다.

 

 

 

 

 

 

 

 

 

 

 

 

 

 

 

 

  2007년 9월 23일 오전 촬영.

 

 

 

 

10월 5일 아침에 촬영

가곡으로 널리 알려진 옥잠화, 꽃이 아주 아름다울 것으로 기대했다. 흰색 꽃으로 비비추 보다는 크지만 특별한 아름다움을 찾지 못했다. 역시 작은 키에 아래로 고개를 숙이고 있어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담기가 어렵다.


 옥잠화. 9월 23일 오전 촬영

 

 

 

 

 

 

 

 


옥잠화 10월 17일 촬영.

 

여의도에서는 연보라색의 비비추는 6월부터 피고, 진보라색의 비비추는 좀 늦게 8월부터 핀다. 
비비추류에 속하는 옥잠화도 8월에 피기 시작한다. 많이 심어놓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원산지
는 아시아 동부(한국,일본 중국)지역, 학명은 Hosta longipes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외떡잎식물 다년생초, 비비추류에 속하는 옥잠화(hosta plantaginea)는 중국이 원
산지로 꽃은 흰색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Hosta로 불리여 진다. Hosta라는 속명 은 오스
트리아의 식물학자 겸 의사 Nicolaus Thomas Host(1761~1834)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longipes는 꽃차례가 길다는 뜻이라고 한다. 꽃말은 추억,신비로운 사랑, 좋은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