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를 둘러보고 죽주산성으로 향하였다. 입구까지 관광버스가 진입한다. 해발370m 밖에 안 되는 낮은 산에
전투에 필요한 산성이 있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북한산성이나 남한산성 등은 그래도 높은산에
위치해있다. 물이 풍부해야 오랜 전쟁에 버틸 수 있다.남한산성은물이 풍부한 곳이다. 산성문을 지나 안에
들어가 보니 역시 평야지대가있고 약도에 우물이 두 곳이나 있다. 성으로 적합한 지역이라는 것을알 수 있다.
죽주산성 입구
산성 입구의 문 죽주산성 안내문을 옮기면 아래와 같다.
1973년 7월 10일 경기도기념물 제69호로 지정되었다. 성 둘레 1,688m, 높이 2.5m의 토석성으로
현재 석축만 남아 있다. 통일신라시대 처음 축성된 것으로 알려지며 고려시대에 크게 중수하였다.
성의 이름은 죽산의 옛이름 죽주에서 유래하며 신라 후기 진성여왕 때 견훤이 이 성에 진을 치고
세력을 키웠다. 고려시대인 1236년(고종 23) 몽고군의 제3차 칩입 당시에는 방호별감(防護別監)
송문주(宋文胄)가 성 안에 피난해 있던 백성들과 합세, 몽고군과 싸워 이긴 전적지이다. 조선시대
에도 청주와 충주의 두 길이 만나 서울로 통하는 요지인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강조되어 성
을 보수하였으며 병자호란 때에는 여기에 진을 치기도 하였다. 산성은 3겹 석성으로 본성 1,688m,
외성 1,500m, 내성 270m에 이른다.
성 안은 넓은 평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당시의 동문 자리에 장대석과 석재의 흔적이 있고 성 남쪽
에는 장대지(將臺址)와 문터가 남아 있다. 남쪽 성벽과 동쪽 성벽의 북쪽 끝에는 성벽 양쪽 끝과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쌓은 치성(稚城)이, 남쪽 성문 바깥에는 당시에 팠던 도랑 자리가 남아 있다.
성 안에는 몽고 침입 때 큰 공을 세운 송문주 장군을 기리는 사당이 있고, 함께 싸우다 죽은 군민
들의 넋을 기리는 당집이 있다.
입구 문에서 보이는 안의 평지
예전에는 죽산이 교통의 요지였나 보다. 남쪽의 청주에서는 진천을 경유하여
죽산을 거쳐 백암쪽으로 해서 한양에 도달한다. 동쪽으로는 충주에서 장호원을
경유 죽산을 거쳐 한양으로 간다. 서쪽으로는 삼남(경상, 전라, 충청)의 상품이
모이는 곳인 안성과 연결된다. 죽산이 전략적 요충지였고 교통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다. 전략의 요충지 산성은 반드시 높은 산에 만 있는 것 아니고 야산에도
산성의 요건만 갖추어지면 축성을 하였다.
산성이 있는 죽산의 뒤쪽 산은 아름답지도 않은 아주 평범한 야산이다. 그리고
남쪽의 개천의 물의 양도 많은 편이 아니다.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교통의 중심
지가 될 수도 없고 현(군청소재지)의 중심지도 될 수 없다.
지금은 고속도로와 국도, 주택도 평야지대에 건설된다. 서해안쪽 평야지대에
도시가 커지고 발전한다. 예전에는 평택이 중요한 곳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경기도 남쪽에서는 가장 경제적으로 발달하고 점점 인구가 많이 모이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일죽,이죽(지금은 죽산), 삼죽면 3개의 면(面)을 경쟁의 측면에서 보자. 중부 고속
도로 일죽톨게이트가 일죽면땅에 위치한 덕분으로 지금은 일죽이 죽산보다 더
알려진다.
이죽면이 죽산면으로 행정명칭을 바꾼 것은 죽산은 화려한 역사를 가졌기 때문
이다. 그러나 과거의 역사에 집착하여 자존심만 높으면 오히려 경쟁에서 낙후될
수 도 있다.
생존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시대에 살고있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항상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서일농원
다음 행선지 일죽면의 서일농원(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389번지-3만평)으로
향하였다. 일죽면이 고향이지만 서일농원은 처음 가본다.
재래된장을 대량으로 생산해 파는 곳으로 만 알고 있었는데 40여명의 일행이
식사를 할 정도면 크게 발전했다. 여주인이 경상도 분이라 된장을 비롯하여 반찬
등이 경기도 사람 입맛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음식값도 비싼 편이다. 파는 된장도
시중시세보다 비싸서 된장 을 사는 일행 여자분 들이 없는 편이었다. 고가정책을
고수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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