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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바우덕이 남사당놀이 -2

다음은 어름(줄타기)공연이다. “얼음 위를 걷듯이 조심스럽다”는 뜻에서 “어름”
이라고 한다. 줄을 타는 사람을 “어름산이”라고 부른다. 악사의 반주에 맞추어 3m
높이의 줄 위에서 묘기를 보여주고 악사와 재담을 주고받으며 공연을 한다. 줄타기의
최고수 권원태씨의 묘기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온 보람을 느낀다.

 

 

줄 위에서 졈프를 하는 것은 서양에는 없다. 뛰어 올랐다 사뿐히 줄 위에 내려 앉는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묘기다. 관객으로부터 많은 팁을 받는다. 그 돈을 공연을
하면서 악사와 줄을 팽팽하게 유지시켜주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나눔의 선행도 보여
준다.

 

 

 

아래사진에서 보는 무대에서 덜미(인형극)가 시작된다. 대한민국의 유일의 인형극으
로 인형의 목덜미를 쥐기 때문에 “덜미”라고 한다. 나무와 천으로 만든 인형을
움직이며 재담을 주고받으며 노래도 곁들인다. 인형연출자를 “대잡이” 대화자를
“산받이”라고 부른다. 무대 앞에 악사중의 한 사람이 대화의 흥을 돋구는 역할을
한다.

 

 

 

지금으로부터 48년전 안성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에 안성 재래장터에서 남사당놀이를
본 기억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이 인형극이었다. 인형극의 대화가
아주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시대에 적합한 내용의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대화로 인형극을 꾸미면 아주 재미있을 것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본 수중인형극은 대화가 없는 동작의 표현만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인형극
으로 세계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해외공연도 한다.
 
오늘 공연의 하이라이트이며 남사당놀이의 대표작품인 풍물놀이가 버나놀이 무동놀
이 상모놀이와 함께 펼쳐지며 마지막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뒷풀이로 끝을 맺는다.
바우덕이남사당풍물놀이패는 외국에 가있어 부천에서 온 학생들이 공연을 한다고
한다. 꽹가리를 치는 상쇠가 여자다. 남녀혼성팀으로 구성되었다. 거리나 장터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은 여러 번 보았으나 야외공연장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은 처음 본다.
남사당풍물놀이패의 구성은 꽹가리(상공운-상쇠),징(징수),장고(고장수),북(북수),
회적수(날나리 새납 태평소), 벅구(소고),무동(상무동),선소리꾼(희덕), 대접돌리기
(버나쇠), 요술(얼른쇠), 땅재주(살판쇠), 줄타기(어름산이),탈놀이(덧뵈기쇠),
꼭두각시놀음(덜미쇠) 등 14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앞에서 이미공연을 한 분야는
빼고 버나놀이, 무동놀이, 상모놀이가 포함된 단체풍물놀이가 마지막으로 공연된다.

 

 여자 상쇠

풍물은 '바람'을 일으켜서 신바람, 풍요롭고 흥겹게 하는, 새로운 기운이 넘쳐나게 하는 물건이라
는 뜻으로 풀이한다. 순수한 우리말의 적당한 표현이 없어 한문을 택한 것 같다.

 

 

태평소를 부는 분은 나이가 들어 보인다. 태평소가 멜로디, 타악기 들은 리듬, 모든 악기들의 하모
가 이루어져 흥을 돋운다. 타악기의 특징은 흥과 기를 돋우어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타악기들의 리듬이 점점 빠른 템포로 변화를 주면서 놀이패들의 동작도 점점 빨라진다. 역동적
이며 다이나믹하게 움직인다. 관객들의 표정은 점점 밝아지며 흥분에 도가니로 빠져든다. 젊
학생들이라 몸동작이 더 힘차고 빠르고 활기가 넘쳐 흐르는 것 같다.땀에 흠뻑 젖은 모습에서
관객은 고마움을 느끼며 더욱 감동한다.

 

 버나놀이-가죽으로 둥글고 넓적하게 만든 가죽접시를 버나라고한다.담뱃대나 길다란 나무가지

로 버나를 돌리면서 하늘 높이 던지고 받아내는 공연이다.
풍물놀이의 특징은 구성원 전원이 머리 팔 어깨 허리 엉덩이 다리 등 신체의 모든 부분을 빠른 동작
으로 움직여서 역동적인 춤을 추면서 타악기를 치는 것이다. 세계의 어느 나라 춤이나 동작에서도
머리를 이처럼 많이 움직이는 예는 이제껏 본적이 없다. 대한민국만의 독창적인 춤이며 동작이며
놀이다. 생존경쟁이 점점 치열한 사회로 이행해가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즐기는 문화창조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모놀이- 길다란 천이 달린 모자를 상모라고한다.소고를 치며 노는 벅구놀이가 있으며 상모없이

소고만으로 추는 소고춤이있다.천의 길이가 12발인 채상놀이가 상모놀이 중의 으뜸이다.
 
풍물놀이야 말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최고의 행위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마 지금처럼 스트레스가 풀리고 즐거움과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풍물놀이는 음악 춤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하여 새로운 작품을 계속 만들어내면
틀림없이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세계문화의 중심국가
역할을 하는데 남사당풍물놀이가 일익을 담당하리라고 굳게 믿는다. 귀경시간이 촉박하여 뒷풀이

에 참여하지 못하고 버스에 오르는 것이 아쉽다. 

무동(舞童)놀이-어린아이를 어깨위에 태워 노는 놀이로 단무동(1명),맞무동(2명),삼무동(3명),

오무동(5명),칠무동(7명)이 있다.아이를 많이 낳기를 기원하고 신동을 만드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무동(五舞童) 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