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진달래 능선 산행기--역시 잘 선택한 진달래 능선 봄꽃 산행
기대되는 북한산 진달래 능선 산행입니다. 우리 1.7산악회에서 2010년 4월 23일 진달래 능선 산행 때에, 등산로 양쪽에 활짝 핀 진달래꽃 감상 삼매경에 빠져, 함박웃음이 가득한 얼굴들을 서로 처다 보며, 모두 탄성을 질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두 달여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김숭자 회장이 산행에 참가하니 분위가 확 달라집니다. 오늘은 홍일점, 산행실력이 되살아날지 궁금해집니다. 등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를 택하였습니다. 입구 문으로 들어가, 조금 지나니 이준열사 묘지가 우측으로 보이고 철책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별로 등산객이 눈에 뜨이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잘 만들어진 돌계단 경사 길을 오릅니다. 2년 전 보다 5일이 늦은 산행인데, 산은 연초록의 녹음으로 단장을 하였고, 따스한 아침 햇살을 받아 산들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등산로 주변에 가끔 눈에 뜨이는 진달래나무에는 꽃이 이미 져버려, 한두 개가 달려있을 뿐입니다. 벌써 철쭉꽃이 핀 것도 보입니다. 진달래 능선에는 아름다운 진달래꽃들이 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기를 바라며 산을 오릅니다. 중간 휴식 때에 아침을 설친 분당 수지 동문들이 임종수 동문이 준비해온 맛있는 떡으로 요기를 하고, 김택열 동문이 항상 산행 때마다 준비해 오는 게르마늄 달걀을 오랜만에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분당 수지 부근에 있는 산들 만을 산행하다가, 모처럼 북한산을 산행을 하니 감회가 다릅니다. 볼거리도 많아 자주 오고 싶은데 ..... 김택열 동문이 오래간만에 참여하여 구수한 유머로 좌중을 웃기니 산행도 훨씬 재미가 있습니다.
진달래능선에 올라서니 진달래꽃이 활짝 핀 나무들이 눈에 보입니다. 꽃이 별로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대동문 쪽으로 오릅니다. 진달래꽃나무들이 듬성듬성 눈에 뜨입니다. 김회장이 드디어 대동문에 도착합니다. 장변호사는 중간에서 쉬시고, 역시 과거의 등산실력이 되살아나는 저력을 발휘하는 김회장! 놀랍습니다. 대동문에도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닙니다. 진달래능선 쪽으로 하산합니다.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활짝 핀 나무들이 점점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촬영에 바쁜 나는 항상 뒤에 처집니다. 바람이 거의 없어 사진 촬영하기에 좋은 날씨, 쾌청하지는 않지만 시야가 그런대로 좋아 멀리바라다 보이는 도봉산, 오봉산도 카메라에 잡힙니다.
북쪽으로, 우측으로부터 인수봉(815m,) 백운대(836.5m), 만경대(799.5m), 용암봉 등 웅장한 바위산 들이 보입니다. 산의 윗 모습만 보이는 것이 좀 아쉽지만 그런대로 아름다운 산 경치입니다. 다음번에 다시 와서 진달래 능선 바로 북쪽에 있는 산등성이에서, 위의 웅장한 바위산들 아랫부분부터 전체를 바라보면, 참으로 그 바위산들의 웅장한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북한산의 진면목을 감상하고 싶은 욕망이 솟구칩니다.
진달래 능선 끝 무렵에서 휴식을 취하며 게르마늄 계란 나머지와 떡 과일들을 나누어 먹으며 다음 원거리 여행지 선택에 관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진달래능선 산행과 전번 2010년 산행과를 비교하는 마음이 자연적으로 떠오르기 마련, 지난번 보다는 꽃이 약간 져서 못하지만, 모처럼 아름다운 봄 꽃 산 경치를 좋은 날씨에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1.7산악회 산행 날은 다 날씨가 좋습니다. 김회장부부와 김고문을 비롯한 복 받은 회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
모처럼 산행기를 쓰려니 부족함을 새삼 느낍니다. 2008년 3월 30일 불초 소생이 지은 졸작 시를 이곳에 옮겨봅니다.
진달래
보고픈 임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밤
별 하나 임 하나, 별 둘 나 둘,
별 셋 임 셋, 별 넷 나 넷,......
세다가 세다가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키가 나보다 큰 진달래 꽃나무 동산
꽃내음이 가득한 꽃나무 숲속
아늑한 우리들의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임이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
임의 콧노래 임의 숨소리
임의 향기가 가까이 가까이
너무나 격렬한 포옹, 눈 맞춤, 입 맞춤
그만 꿈을 깨고 말다니.....
나는 아침에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복숭아꽃
백련사 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진달래꽃들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2년 전 산행 때에는 계곡에 핀 진달래꽃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눈을 사로잡았는데 아쉬웠습니다. 백련사에는 복숭아나무 꽃이 만개하여 무릉도원을 연상케 합니다. 분홍색 복숭아꽃은 유혹의 미소녀를 연상시켜 춘심을 자극합니다. 절의 스님들이 욕구를 어떻게 억누르는지 궁금합니다.
오늘 산행시간은 예측한 대로 3시간이었습니다. 점심식사는 오리고기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옛 추억을 더듬었습니다. 뒤늦게 참여한 저는 1.7산악회회원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항상 우러나, 칭찬을 되풀이 합니다. 겸손하고, 봉사정신이 넘쳐나고, 서로를 존경하고 아껴주는 우정이 돈독한, 유머가 넘쳐나는 회원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늘나라에 가서도 다시 만나고 싶어 서로 찾아다닐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에도 한바 있지만 오늘도 이 말을 또 되풀이 하였습니다.
임종수 동문은 고등학교 동창, 대학교동창 두 산악회참여, 해외여행, 블로그 희망봉 40(현재 접속자 수 395000명)에 기행문도 열심히 다 올리고, 대학동기동창회 총무까지 맡아 훌륭한 봉사를 하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저나 다른 동문들은 할 수 없는 일을 해 냈습니다. 암 수술을 하고도 지금도 산행을 누구보다도 많이 하고 국내여행도 많이 하고 해외여행도 하였습니다. 철인입니다. 부럽습니다. 그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존경스럽습니다.
이상학 동문 자주 참여하여 재미있는 유머 많이 들려 주기바랍니다.
오늘 식대는 김택열 동문과 김숭자 회장이 서로 낸다고 치열한 경쟁 끝에 운봉거사가 승리를 했습니다. 운봉거사 감사합니다. 배불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산행 참가자 : 김숭자 장원찬 부부, 김종남, 김택열, 이상학, 임종수, 임한석, 한영구(산행기 씀) 이상 8명
붉은 선이 산행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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