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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청계산 산행기 -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산행을 하였습니다.

 

오늘 산행기를 저에게 쓰도록 하명을 내려주셔서 씁니다. 저에 관해서 쓸 것 밖에 다른 것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뒤늦게 2009년 4월부터 1.7산악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필자가, 만 3년이 경과한 2012년 5월부터 8월까지 산악회 산행에 참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종교서적을 읽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픈 마음, 나와 종교적으로 인연이 맺어진 86세 수녀님 기도회 참석(매주 토요일에 있음) 등으로, 만 4개월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필자를 위하여 금요일로 등산하는 날을 변경하여 주는 은혜를 베풀어 준데 대하여, 산악회 회원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금년에 계속되는 폭염으로, 아토피 피부병도 재발을 하려고 합니다. 무더위가 꺾이면 산행을 하여야겠다고 생각을 하던 차였습니다.

 

 

사진촬영재미에 빠져 산악회 참석이 뜸했던 김택열 동문을 양재역 신분당선 열차 안에서 만났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오랜 만에 대화를 나누며, 청계산입구역에 9시 30분에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구명회 동문과도 오랜만에 청계산 산행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산악회 공신 구명회 동문의 안내로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산길로 접어들어 모처럼 한적한 산행을 오전 10시에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감사하는 마음이 충만해 집니다. 4개월 만에 산행을 하니 몰랐던 깨달음이 옵니다.

 

 

1. 이 부족한 사람과 함께, 산악회회원들께서 산행을 하여 주시는 기회를 항상 마련해 주시니 고맙고,

 

2.내가 사는 서울 주위에, 한강 북쪽에는 바위가 많아 걷는 데는 좀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해주시는 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북쪽 산들과 비교하면 돌보다는 흙이 많아 걷기에는 편하지만 산 경치가 덜 아름다운 산을 마련해 주시어, 선택하여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3. 인공이 아닌 자연, 특히 나무가 우거진 산속 길을 걷는 즐거움은 영원히 계속되는 즐거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신데 감사드리고, 자연과 가장 쉽게 뚜렷하게 접할 수 있는 산들을 서울 주위에 많이 만들어 주시어, 자연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도시인이 되게 하여 주셔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4. 감사할 줄 모르고 살았던 저에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깨달음을 주시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렸습니다.

 

5. 2시간 30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가식이 없는 순수하고 솔직하며 유머가 넘치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동문들을, 이부족한 제가 만날 수 있게 하여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렸습니다. 4개월 동안 산악회에 안 나온 것을 반성해보았습니다.

 

 

오늘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를 채웠으니, 이제 불만은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금년 9월 산행으로, 산악회 창립 11주년을 맞게 되어, 백두대간 산행 중에 기억나는 추억담들을 나누었습니다. 역시 미시령 산행 때 조난 이야기가 두고두고 나누어도 잊히지 않을 추억이었습니다.

 

 

산행 참가자 ; 구명회, 김윤기, 김종남, 김택열, 김경자, 임종수, 임한석, 한영구(필자) 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