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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청령포의 관음송(觀音松)과 속리산의 정이품소나무

영월 청령포의 관음송(觀音松)과 속리산의 정이품소나무
 
1966년 봄 야유회를 영월로 갔다. 단종릉(장릉)을 본 후에 청령포(淸?浦-단종이 귀양살이
한곳)는 강 건너로 소나무 숲만 바라만보고 그곳 강가에서 노래도하고 놀이도하고 하루를
즐기다가 왔다.
직원 중에 한분이 안다성의 노래 “파도소리 들리는 쓸쓸한 바닷가에 .....”를 구성지게 부른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40년 후인 2006년 11월 17일에 다시 그 곳을 찾았다. 청량포를 배타고 건너서 단종이 귀
양살이 했던 기와집 가옥(2000년에 복원)을 둘러보고 뒷산 절벽 아래로 강물을 바라보면서
단종의 비참했던 생활을 머리 속에 그릴 수 있었다. 청령포는 동,남,북 삼면이 강으로 둘러
싸여있고 서쪽으로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는 육육봉(六六峰)이라는 산이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할 수 없는 마치 섬과도 같은 곳이다.
 
단종이  둘로 갈라진 나무에 걸터앉아 시름을 달랬다는 600년 되었다는 관음송
(觀音松)을 보는 순간 단종을 귀양 보낸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를 할 때 소나무가 가지를
쳐들어 어가(御駕)를 무사히 통과시켜 정이품(正二品)소나무로 명명된 그 유명한 소나무
가 떠올랐다. 수령이 약600년이라는 공통 점이 있다.
 
관음송은 단종의 시름이 잠겨있는 한 맺힌 소나무, 정이품송은 세조의 보은의 뜻을 받아 백
성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소나무, 공통점은 인간의 강한 염력(念力)이 작용한 나무로 크고
아름답게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소나무에 관한 깊은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소나무 숲 속에서 우뚝 자란 관음송이 더 신비스럽다. 어느 소나무가 더 오래  아름
답게 살아갈까? 단종의 억울함과 세조의 왕위 찬탈(簒奪)의 옳고 그름의 판단을 소나무의
수명으로 따진다는 것은 올바른 기준이 아니지만 후세 사람들은 이 들 소나무를 흥미롭게
관찰할 것이다. 관음송은 이번 여행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구분
나무의 높이
가슴높이의 둘레
가지의 길이
정이품송
14.5m
4.77m
동서:13.7m 남북:17.28m
관음송
30m
5m
동서:23.3m 남북:20m
이 비교표에서 보듯이 관음송이 키가 배로 크고 둘레나 길이도 크다. 기후와 토양이 청령포
가 소나무 성장에 더 적합하고 좋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하늘나라에 있는 단종과
세조가 염력으로 나무의 수명싸움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재미있는 상상인가?
 
이번 여행에서 청령포는 오후 마지막으로 둘러보아 역광이라 사진을 별로 찍지 못하여 부득
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여 사진을 이곳에 올리게 된 것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렌터카 운전
수에게 사진촬영하기 좋게 스케쥴을 정하라고 부탁을 했어야하는 후회를 했다.
 
 
 
 
 

정이품송

관음송

관음송. 3개의 사진 모두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게시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관음송-이번 여행에서 사진회장이 촬영


청령포 -인터넷 검색사진

단종이 거처하던 집(2000년 복원)

하인들이 거처하던 집

위의 사진 2개는 필자가 촬영